아마 석유화학 기업에 투자하고 계시는 분들 많으실 건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대한유화의 주식 가격 전망과 최근 주가의 부진한 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석유화학 분야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쉽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반도체와 같은 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이 글에서는 주가를 보기 전에 석유화학 섹터에 대한 이해부터 하고 그리고 "대한유화"라는 기업의 특수성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사실 석유화학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비슷한 경향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간단하게라도 알아 두시죠.
석유화학 산업 이해하기
위 대한유화의 5년 주가 흐름을 보시면 알겠지만 어느 정도 사이클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석유화학 산업이 어떤 요인에 의해 주가가 변하는 것일까요? 석유화학 산업은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합니다. 에틸렌, 프로필렌 같은 올레핀 제품과 벤젠, 톨루엔 같은 비올레핀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이죠.
이 제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합성고무, 합성섬유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그냥 우리 실생활에 많이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입니다. 그렇다면 그 수요는 항상 어느 정도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산업은 제품의 품질을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어떤 기업이 더 잘한다는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죠. 대신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원가와 가격의 차이가 날 때 기업이 좋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사이클 사업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이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나는 걸까요?
스프레드는 왜 발생하는가?
석유화학 회사들의 수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스프레드'라는 개념입니다. 스프레드는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나프타)의 차이를 의미하는데요. 나프타는 원유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나프타 가격은 원유 가격에 따라 변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원유 가격이 급락하여 스프레드가 커지면 석유화학 회사들이 재료를 싸게 살 수 있으니 수익이 증가합니다. 반대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 스프레드가 줄어들어 수익이 감소합니다.
위 그래프는 e-나라지표라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제 유가 가격 변화인데요. 유가가 낮았다 높아지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팁으로 e-나라지표는 여러가지 지표들을 볼 수 있으니 투자에 참고하세요.
결론적으로 상품의 가격은 일정한데, 원재료 가격을 싸게 살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스프레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트리거는 원유가격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1년 8월에 투자한 사람들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이후 원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했을 수 있겠네요. 원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오르고, 결국 스프레드가 감소해 석유화학의 수익이 줄어들었겠죠. 혹시 여러분은 그때 투자하지 않으셨나요?
대한유화 주가 분석
대한유화는 2023년 620억원 적자에서 2024년 영업이익 180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향후 전망은 턴어라운드로 긍정적입니다. 2025년에는 대폭 회복돼 영업이익 1조 96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증권사 예측이 있습니다. 아래 매출액은 보시면 시가총액과 매출액이 많이 벌어졌으며, 영업이익은 23년을 기점으로 올라오는 추세입니다.
석유화학 산업은 2024년을 바닥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러한 회복세는 신규 생산능력 감소, 중국의 경기부양책, 안정적인 유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에 대해서 말해보면, 특히 폴리에틸렌 및 에틸렌글리콜과 같은 주요 제품의 지속적인 공급 과잉 문제를 지적하는데요. 다만, 2024년 하반기에는 증설 감소와 잠재적 수요 개선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존재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지금 대한유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시기상으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주가 10만 5천 원대인데, 애널리스트들의 최근 리포트를 보면 목표주가를 180,000원, 147,0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많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대한유화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그런데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대한유화는 주가는 왜 부진할까요? 여기에는 단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뭔가 꺼림칙한 지분구조입니다.
먼저, 대한유화 회장인 이순규 회장이 자신의 아들 이교웅 이사가 운영하는 회사인 에이원상사에 일을 맡기고 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대한유화의 계열사인 '한주'에 유연탄을 거의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내부 거래가 주주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죠.
또한, KPIC라는 회사도 대한유화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이순규 회장이 89.1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대한유화의 주요 제품을 해외 고객에게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이 때문에 이순규 회장이 KPIC를 통해 개인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은 지분구조가 대한유화 주가가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를 믿고 투자하기 거부감이 있을 법도 합니다. 그래서 주가에도 좋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치며
대한유화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복합적인데요.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인 어려움과 원유 가격의 상승, 그리고 내부 지배구조 문제 등이 작용해서 지금의 주가를 형성했습니다. 앞으로 대한유화의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건데요.
우선 석유화학의 사이클 상으로는 턴어라운드 시점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 회사의 경영 구조를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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