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표 자산 꼼꼼히 읽기, 부실 회사 체크 포인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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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분석에 대한 글을 몇 개 올렸는데요. 재무제표를 읽지 못하면 투자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재무제표 중에서도 “재무상태표”를 쉽게 읽는 방법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회사의 재정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재무상태표입니다. 이는 과거에 일본식 표현인 '대차대조표'라는 용어로 쓰였는데요. 이해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는데, 용어들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이해하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재무상태표 개념 설명

1. 재무상태표란 무엇일까?

재무상태표는 한 회사의 자산, 부채, 자본을 보여주는 표인데요. 쉽게 말해서, 위 그림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자산'이라고 합니다. 이 자산에는 갚아야 할 돈(부채)과 내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돈(자본)이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를 보는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재무상태표를 읽을 때는 먼저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지 확인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자산이 부채보다 많으면 회사는 빚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거니까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또 자본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한데요. 자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들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재산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재무상태표에 자산, 부채, 자본으로 정리해 놓으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한눈에 볼 수 있겠죠? 이 표는 회사의 재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제 좀 더 들어가 3가지 구성요소(자산, 부채, 자본) 중 자산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자산: 유동자산 vs 비유동자산은 어떻게 다르지?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현금, 건물, 기계, 재고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합니다. 자산은 다시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나누는데요. 아래 그림처럼 보입니다. 
 

1. 유동자산

유동자산은 1년 이내 현금으로 전환되거나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입니다. 이는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며 다음을 포함합니다.

구분	설명
재고자산	판매 가능한 물품, 원재료, 작업 중인 물품, 완제품 등입니다. 재고자산은 해당 연도 내에 매각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동자산으로 간주됩니다.
단기금융예치금	보험료, 임대료 등 향후 제공받을 서비스나 재화에 대해 미리 지불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미래 경제적 이익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산으로 기록됩니다.
매출채권	상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었으나 아직 대금이 지불되지 않은 대가로 고객이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수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타유동금융자산	공개시장에서 현금으로 빠르게 매도될 수 있는 유가증권(주식, 채권 등)에 대한 단기 투자입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 현금, 은행 잔고, 가치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쉽게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동성이 높은 단기 투자입니다.

 

오리온의 재무상태표의 자산

2. 비유동자산

비유동자산은 장기자산 또는 고정자산이라고도 하며 1년 이상 보유할 자산을 말합니다. 이러한 자산은 유동 자산보다 유동성이 낮으며 다음을 포함합니다.

구분	설명
유형자산	상품 및 서비스 생산에 사용되는 토지, 건물, 기계, 차량 및 장비와 같은 유형 자산. 이러한 자산은 일반적으로 감가상각되지 않는 토지를 제외하고 내용연수 동안 감가상각됩니다. 제조업 기준 30~60%를 차지 합니다.
무형자산	회사에 제공하는 권리와 특권으로 인해 가치가 있는 비물리적 자산입니다. 예로는 특허, 상표, 저작권, 브랜드 이름, 영업권 등이 있습니다. 무형자산은 일반적으로 내용연수 동안 상각됩니다.
영업권	영업권은 회사가 식별 가능한 순자산의 공정 가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발생합니다. 브랜드 평판, 고객 관계, 전략적 이점 등 무형 요소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장기 투자	회사가 1년 이상 보유할 예정인 유가증권이나 기타 기업에 대한 투자. 여기에는 주식, 채권 또는 부동산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연법인세자산	납부 또는 이월되었으나 아직 손익계산서에 인식되지 않은 세금입니다. 이는 회계 처리와 세무 처리 간의 시기적 차이로 인해 발생합니다.

 

3. 자산 항목 중 체크 포인트는?

1. 매출채권의 비율을 확인하라

자산 부분중에 주요하게 체크해야 할 것이 매출채권의 증가입니다. 돈을 받아야 할 금액이 해당 연도에 너무 많이 늘어났을 경우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기업이 영업 상황이 악화되면 평소와 다르게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공급해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는 다음 년도에 돈을 못 받게 되면 대손상각을 하게 됩니다. 기업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이슈가 있으니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2. 무형자산의 개발비에 주목하라

개발비는 무형자산 처리가 가능한데 객관적이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바이오 회사가 있었을 때 연구관련 비용을 자산처럼 처리가 가능한 거죠. 너무 주관적인 평가라 임상 3 상부터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라는 가이드가 생겼습니다.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한 신약 개발 기업의 경우 만약 실패할 경우 모두 손실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산이 확 줄어드는 결과가 나오는데요. 이런 부분을 주의해서 투자해야 합니다. 

3. 재고 자산은 적은게 좋을까?

일반 가게처럼 물건를 많이 팔아서 재고가 없으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단순히 많거나 적다고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코로나 때 자동차 회사들이 부품 한 종류의 재고가 없어 생산을 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재고가 많으면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대신 재고 자산은 현금으로 전환되지 않은 자산이므로 유동성이 떨어지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재고가 적으면 재고 관리에 드는 비용을 줄고 재고 회전율이 높아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대신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려워 판매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4. 마무리

재무상태표는 처음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핵심 요소들만 잘 이해하면 회사의 재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우선 전년도에 비해 숫자가 급격하게 커지거나 작아지는 항목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언급한 각 항목별 체크 포인트들은 기억하시고 의도를 가지고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여러분도 재무상태표의 자산을 이해했으니 다음은 '부채와 자본'에 대해 알아보시죠.